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뭉쳐 개인정보를 다른 플랫폼으로 쉽게 옮길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를 내놨다.

22일 안드로이드 폴리스, 폰아레나 등 미국 정보통신(IT) 매체들에 따르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전송 프로젝트(DTP)’를 발표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MS, 개인정보 쉽게 옮기는 공동 프로젝트

▲ 페이스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구글,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이 데이터 전송 프로젝트는 온라인에 오픈소스 휴대용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사용자가 하나의 독점 플랫폼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손쉽게 정보를 옮길 수 있도록 해준다.

미국 정보통신 매체 테크레이더는 “만약 한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지워버리면 그 안에 보관된 많은 친구 네트워크, 사진, 추억을 몽땅 날려야 하고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을 취소하면 많은 양의 음악 재생 목록이 지워진다”며 “이 프로젝트는 이런 정보를 버리지 않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잠시 경쟁관계를 미뤄두고 오픈소스 휴대용 데이터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마련된 오픈소스 저장공간에 정보를 옮겨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4곳의 회사가 뭉쳐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 그레그 페어는 “사진, 메일, 연락처, 캘린더, 과제 등 여러 정보 수준에서 데이터 전송을 돕는 프로토타입(기본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 플리커, 인스타그램, 더밀크, 스머그머그 등에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각 소셜 미디어회사들이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서로 다르지만 이번 데이터 전송 프로젝트를 활성화하면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자료 전송을 할 수 있다.

미국 정보통신 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쉽게 말해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서 나가 듯(TO-GO)이 당신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내려받기 해서 카페를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 전송 프로젝트(DTP)는 앞으로 다른 회사들의 프로젝트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전송 프로젝트(DTP)는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의 시행에 따른 정보 보안의 틀을 갖췄다고 테크레이더는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