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 상반기에 순이익 1조3038억 원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했다. 2005년 12월 하나금융그룹이 설립된 이래 반기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분기에만 6353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자와 수수료를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이 증가해 그룹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상반기에 이자와 수수료를 합한 핵심이익 3조9451억 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7420억 원, 수수료이익은 1조2031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투자금융(IB)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사이 협업을 통해 높은 수수료이익을 올렸다”며 “투자금융 관련 인수주선과 자문수수료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0.5%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대손충당금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됐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12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5% 감소했다.
2분기 말 누적 대손비용률은 0.13%로 하나금융그룹 설립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1분기 말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0.71%로 나타났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4%로 1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내려갔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와 같은 1.99%를 유지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 총자산이익률(ROA)은 0.73%,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48.7%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476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신탁자산은 102조9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이날 주당 40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1조1933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9.5%(1945억 원) 늘어났다. 2015년 외환은행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2조5825억 원)과 수수료이익(4382억 원)을 합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3조2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
2분기 말 핵심저금리성예금은 2조4652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2017년 말보다 5%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195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 증가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2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2% 감소했다.
2분기 말 누적 대손비용률은 1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0.04%로 나타났다.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0.66%, 연체율은 전분기 말 대비 0.01%포인트 내려간 0.3%로 집계됐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1065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6%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올해 상반기 516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561억 원, 하나저축은행은 92억 원, 하나생명은 89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