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임후 100일 주요성과'와 '2018년 하반기 중점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보안원> |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이 금융권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블록체인 인증 상호연동 표준초안'도 만들어 적용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필요한 금융보안을 공급하기 위해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투자협회나 은행연합회 등 금융권의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에 보안을 지원했다”며 “금융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역할이 커지는 만큼 금융보안 전문기관으로서 필수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2018년 안으로 '블록체인 인증 상호연동 표준초안'을 개발해 금융회사 및 블록체인 전문기업과 함께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현재 관련 기관과 전문 기업들의 상호연동 방안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애플리케이션(앱) 통신접속을 연결하는 세부적 방식과 전자서명 규격을 호환하는 방법 등 다양한 측면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보안원은 2018년 하반기에 블록체인 테스트베드를 금융회사에 적용하고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성능향상에도 힘쓰기로 했다.
테스트베드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환경과 시스템을 말한다.
개별 금융회사를 위한 오픈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보안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금융권 공동 오픈 API의 보안 관리에서 더 나아가 개별 금융회사의 오픈 API 보안도 강화하는 것이다.
금융회사들의 참여로 구성된 ‘금융권 개별 오픈API 보안 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핀테크 보안의 취약점 점검과 핀테크기업 자체 보안역량 강화 등을 위한 지침도 만들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2018년 하반기부터 금융권 공동으로 금융보안 레그테크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레그테크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준법 감시를 자동으로 적용하는 체계로 복잡한 보안 규제의 변화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보안 점검과 보고업무가 자동화돼 금융회사가 보안 규제를 정확하게 준수하는 것을 돕는다.
금융보안원은 2018년 2월부터 금융보안 레그테크시스템을 위한 세부 추진방안을 세우고 3월부터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하반기에 시스템이 완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보안원은 빅데이터 중개 플랫폼을 만들어 금융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에게 안전한 금융 데이터 인프라와 거래환경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활성화정책 등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위원회의 ‘금융분야 데이터 활용 종합방안’과 ‘금융분야 개인정보 보호 내실화 방안’,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확대방안’ 등에 따라 금융회사의 정보 관리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