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맥주와 소주 등 제품 판매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지만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 수익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트진로 목표주가 낮아져, 판촉비 계속 집행돼 수익에 부담 안아

▲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제시했다.

16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1만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연간 프로모션비용 집행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하이트진로 실적 추정치를 5%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970억 원, 영업이익 34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발포주 판매 호조와 소주 도수 인하 효과, 주세법 개정 논의 등을 살펴볼 때 하이트진로의 현재 주가는 낮은 수준이라고 조 연구원은 파악했다.

신제품 출시에 따라 발포주 필라이트의 연간 판매량 목표치는 기존 800만 상자에서 1천 만 상자로 상향조정됐다. 목표치를 달성하면 발포주 매출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맥주 예상 매출의 16% 수준까지 오른다.

소주 참이슬 도수를 내리면서 점유율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소주시장 점유율이 1%포인트 오르면 하이트진로 영업이익이 약 92억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하이트진로 2018년 영업이익 예상치의 6.7%에 해당한다.

최근 국세청이 맥주의 주세체계를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하는 세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하이트진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산 맥주와 수입산 맥주가 동일한 세금 기준을 적용받게 돼 역차별이 완화할 수 있고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성장성도 더욱 커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