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월 출시를 앞둔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가 이전작과 같이 100만 원 이상의 고가로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샘모바일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의 판매가격은 이전작인 갤럭시노트8의 지난해 출고가와 비슷하게 매겨질 가능성이 높다.
샘모바일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폴란드의 삼성전자 직원과 유통점 관계자들은 6기가 램, 128기가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9 기본 모델 가격이 4299즈워티(약 132만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8 출고가와 같다. 256~512기가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고용량 모델은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가격 변동에 국가별로 큰 차이를 두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도 갤럭시노트8과 같은 가격이 매겨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 갤럭시노트8 출고가는 지난해 처음 출시될 때 128기가 모델이 109만4500원, 256기가 모델이 125만4천 원으로 매겨졌다.
갤럭시노트9 출고가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공산이 크다.
갤럭시노트9는 갤럭시노트8과 비교해 외관 변화가 크지 않지만 화면이 더 커지고 카메라와 프로세서 성능이 개선되는 등의 발전이 예상된다. 전용 펜 'S펜'에 블루투스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된다.
삼성전자가 예상대로 갤럭시노트9의 가격을 높이지 않고 이전작과 비슷하게 내놓는다면 부품 원가 상승으로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은 나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전반적 수요 침체로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 판매성적이 부진했던 만큼 스마트폰 가격을 더 높여 받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8월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를 정식으로 공개한 뒤 8월 중순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