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7-16 11: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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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회사들이 중국 CATL의 유럽 공장 구축 움직임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중국 CATL이 독일 BMW에 조달하는 배터리 공급량을 독일에 구축하는 새 공장에서 조달할 것”이라며 “그러나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회사들이 받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부사장.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CATL은 앞으로 BMW에 약 40억 유로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15억 유로 상당의 배터리는 독일에 구축하는 새 공장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CATL은 2022년까지 독일에서 14기가와트시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생산할 능력을 갖출 계획을 세워뒀으며 BMW 외에도 폴크스바겐그룹, 다임러, 재규어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 연구원은 “CATL이 BMW의 기존 거래선을 제외하고 40억 유로 상당의 배터리 공급량을 모두 담당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폴크스바겐그룹의 배터리 조달량 규모가 400억 유로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 전체 배터리시장에서는)미미한 규모”라고 말했다.
BMW가 배터리 품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할 필요성이 크다는 점도 CATL이 BMW 배터리 가운데 대부분의 물량을 차지할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파악됐다.
장 연구원은 “BMW가 CATL의 배터리를 조달 받는다면 기존과 다른 배터리셀을 장착해야 한다”며 “리콜에 따른 부담감이 큰 데다 배터리셀에 따라 패키징도 달라져야 하는 만큼 CATL이 다른 배터리 공급선들과 경쟁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