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CJ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지만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성장 정체 우려가 커졌다.
 
CJ 목표주가 낮아져,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정체 우려 커져

▲ 구창근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CJ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했다.

CJ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3일 14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소비재부문이 다시 부각되면서 CJ를 놓고 관심이 높아졌으나 2개 분기 연속으로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파악했다.

이에 앞서 CJ는 5일 오후 이사회에서 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안건을 의결했다. CJ가 매입할 자사주 규모는 28만7770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에 이른다.

CJ 주가는 지난해 11월 20만 원대를 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를 놓고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CJ의 올해 지배지분순익은 607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1.0%나 늘어난다”며 “그러나 CJ제일제당의 CJ헬스케어 매각이익 1조 원가량과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처분이익 1300억 원의 영향”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순익은 지난해보다 4% 줄어든 682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CJ올리브영 점포당 매출 하락에 따른 매출성장 둔화, 직영점 80%를 유지하면서 점포를 확장하는 데 따른 고정비 증가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올리브영부문 매출은 3개 분기 연속으로 3800억 원 내외에서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점포 증가속도도 분기 30~50개로 최근 2년 동안의 60~70개에서 둔화됐음에도 점포당 매출은 회계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해도 분기당 4억 원에서 3억6천만 원으로 10% 하락했다”며 “회사가 추진 중인 제품 구색 개선을 통한 매출 증가 효과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