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이 3.5GHz 대역 5G 통신장비 실물을 공개하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이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가 제작한 3.5GHz 대역 5G 통신장비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3.5GHz 대역에서도 최고의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에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고 삼성전자가 15일 밝혔다.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이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3.5GHz 대역 5G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김 사장은 “진정한 5G통신은 800MHz의 광대역을 10Gbps 이상으로 처리할 수 있는 28GHz 고주파 기술”이라고 “대역폭이 800MHz에서 100MHz로 줄며 안테나 수도 1024개에서 64개로 줄어드는 3.5GHz 대역에서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주파 장비 기술력이 중국 화웨이보다 뒤처진다는 시장의 평가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5G주파수 대역은 28GHz 와 3.5GHz 로 나뉘는데 고주파인 28GHz 대역에서는 삼성전자가, 저주파인 3.5GHz 대역에서는 화웨이가 기술력에서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개한 5G 장비가 6월에 완료된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국제표준 기반 제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라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2018년 12월1일 5G 주파수 송출 시작과 2019년 3월 5G 상용화 계획에 맞춰 공급할 수 있도록 완성 단계에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를 마치는 대로 양산해 이동통신 사업자에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초고속 인터넷(FWA) 서비스 통신장비 및 단말과 표준 기반 2.5GHz 주파수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Massive MIMO)도 선보였다.
5G FWA 서비스는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과 함께 2018년 안에 상용화한다. 2018년 5월에 미국 스프린트와 상용공급 계약을 체결한 2.5GHz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는 2019년에 미국에서 상용화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 디지털시티 캠퍼스 축구장에 수십 대의 단말을 설치하고 대량 다중입출력 안테나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측정했다. 기술을 적용하자 전송 속도는 96Mbps에서 174Mbps로 두 배 가까이 빨라졌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내고 있고 2020년까지 글로벌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5G 전국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5G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