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하반기에 라면 가격을 인상해 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농심은 국내에서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 중국에서 판촉비 증가 등 요인으로 비용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앞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라면 가격을 올려 수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 라면 가격 하반기에 올려 수익 방어할 듯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2분기에 농심은 국내에서 경쟁사인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서 라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비용 부담이 계속 커져 오뚜기 등 경쟁사들도 라면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농심도 하반기 라면 가격을 올릴 공산이 크다.

농심은 중국에서 매출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제품 판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농심은 미국에서도 유통망을 확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용 부담이 커지는 데 대응해 하반기 라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농심은 올해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560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4.4% 늘어나는 것이다.

농심은 올해 2분기에도 비용 부담 증가로 실적이 실적전망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7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2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