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SDI가 2분기에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적 성장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목표주가 높아져, 중대형배터리 2분기에 첫 흑자전환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26만5천 원에서 31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6일 23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가 2분기에 중대형 배터리부문에서 처음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재생에너지정책 확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2분기 중대형 전지부문에서 매출 844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꾸준히 적자를 보던 사업에서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는 경쟁사보다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시장을 앞서 선점한 효과로 수요 증가의 수혜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에 수주한 전기차 배터리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소형 배터리 및 전자재료부문에서 안정적 수준의 수익성이 지속되는 점도 삼성SDI의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통해 벌어들이는 지분법이익도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급이 늘어나는 데 맞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의 이익 증가 및 실적 전망치 상향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며 "2019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