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또 다른 성장동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 채비 갖춰 새 성장동력 추가

▲ 베트남 냐베신도시 개발사업 조감도.


6일 GS건설에 따르면 베트남 냐베 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올해 말에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베트남 냐베신도시 개발사업은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냐베 지역 100여만 평의 부지에 1만7천 가구의 아파트단지와 상업시설, 위락시설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빌라와 아파트, 주상복합건물 등을 건설하는 1단계 사업부터 시작해 모두 4단계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GS건설은 이 사업을 2004년부터 추진해왔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베트남 경제위기 등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좀처럼 오르지 못했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5월에 GS건설의 베트남법인 GS냐베가 신청한 토지 임대 요청을 최종 승인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GS건설은 우선 냐베신도시 1단계 사업 가운데 1-1블록에 짓는 359세대 규모의 주택 분양사업을 4분기에 진행할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신흥주거단지로 꼽혔던 인근 푸미흥 주거단지가 비교적 노후화한 데다 냐베 신도시 인근의 교통인프라가 베트남 정부의 의지로 계속 확충되고 있어 분양사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이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사업을 기준으로 냐베 신도시 개발사업을 살펴보면 주택 분양가는 1세대당 2~3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단순 적용하면 첫 분양사업으로 GS건설은 최대 1천억 원에 가까운 현금흐름을 확보하게 된다.

총 1만7천 세대의 주택과 상업시설의 분양까지 순항한다면 GS건설이 향후 냐베 신도시 사업에서 거두게 될 영업이익은 최소 1조610억 원에서 최대 1조83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한다. 프로젝트가 2032년까지 장기적으로 추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1천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GS건설이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영업이익 2천억 원가량을 냈다는 점을 놓고 볼 때 GS건설이 냐베 신도시 개발사업에 거는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 부동산시장의 수요를 줄이는 부동산대책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냐베 신도시 개발사업은 GS건설에 안정적 수익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베트남 분양사업은 12년 동안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 추정에 반영돼있지 않다”며 “초기 사업 성과에 따라 2019년 이후 추가적 실적 상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