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올해 실적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LCD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중소형 올레드패널 평균가격과 공장 가동률이 낮아져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영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4조9천억 원, 영업이익 2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 늘지만 영업이익은 47.5% 줄어드는 것이다.
하반기부터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올레드패널 공급이 시작되며 실적 증가에 기여하겠지만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LCD패널 가격 급락의 영향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전반적 수요 감소로 공장 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는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생산능력 여유분만큼 수요가 올라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패널 수급이 줄어든 점도 출하량 감소의 배경"이라고 파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단가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점도 수익성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BOE 등 경쟁사의 올레드패널 수급을 검토하는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에 패널 가격 인하를 꾸준히 압박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올레드패널 단가 인하 지속과 올레드 공장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LCD사업부의 적자 전환 등이 삼성디스플레이 수익성 급감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