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MKIF)가 다른 인프라펀드보다 20배 이상의 높은 보수요율을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플랫폼파트너스는 2일 맥쿼리인프라 이사회에 맥쿼리인프라 펀드운용책임자와 면담을 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와 유사한 보수구조의 인프라펀드 목록도 재차 요청했다.
플랫폼파트너스가 26일 맥쿼리인프라 이사회에 면담 및 자료요청을 하자 맥쿼리인프라는 28일 실질주주 증명서를 요구했다. 또 서울-춘천고속도로 추가 투자 결정을 예로 들며 주주가치 제고와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기회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가 법적 근거 없는 요구와 진실을 호도하는 자료로 주주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맥쿼리인프라가 6월30일 기준으로 실질주주명부를 작성해 이를 통해 플랫폼파트너스가 실질주주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실질주주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주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또 맥쿼리인프라의 서울-춘천고속도로 투자는 다른 펀드 대비 높은 보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플랫폼파트너스에 따르면 서울-춘천고속도로 투자에는 국내 최대 인프라운용사 중 하나인 K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도 참여했다. 동일한 자산 투자에서 K자산운용은 성과보수 없이 0.15% 이내의 운용보수만 받았다.
반면 맥쿼리인프라가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한 보수는 과거 12년 동안 순투자금 대비 3.1%로 K자산운용의 20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이 사실만으로도 맥쿼리인프라의 운용보수가 다른 펀드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7월4일까지 유사한 보수구조의 인프라펀드 목록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 대표는 “맥쿼리인프라 이사회가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직 주주의 미래 이익을 위해 행동해 주길 바란다”며 “개별 감독이사들께도 건설적 협의를 위한 면담을 요청한 상태이며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