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전 국회의장(가운데)이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장은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를 위해 구성된 한국측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이 만나 보호무역 반대, 경제 자유화, 기술 교류 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함께 ‘제1회 한국 중국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구본준 LG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도 한국 측 위원으로 선정됐지만 이번 대화에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위원장인 쩡페이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다이샹룽 전 중국인민은행 총재, 다이허우량 중국석유화공그룹 사장, 수인뱌오 중국국가전력망공사 회장, 리둥성 TCL그룹 회장, 라이웨이더 촹웨이그룹 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정세균 전 의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과 중국의 수교 이래 양국 간 수많은 가교가 만들어졌지만 주요 기업인과 전직 정부 고위인사가 중심이 돼 상설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을 조기에 타결해 협력을 확대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며 “중국의 일대일로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신남방정책을 조화해 공동번영의 시대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쩡페이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이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경제·무역관계가 한중관계의 중심을 잡는 평형수이자 안정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양국 정계와 재계의 상호소통에 도움을 줘 한중 관계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위원단은 이날 회의에서 양국이 무역·투자·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평화와 경제자유화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 위원단은 행사를 마친 뒤 별도로 리커창 중국 총리도 만났다.
대한상의는 “리 총리가 이번 대화의 의미와 공동선언문 내용을 적극 지지하고 이번 대화를 정례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양국 사이 민간 고위급 대화채널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지 6개월 만에 첫 만남이 열려 기쁘다”며 ”양국 모두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유익한 대화가 되도록 앞으로 활동폭과 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