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가 주력제품의 판매 호조로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도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대한유화는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주력제품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판매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유화는 2018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20억 원, 영업이익 10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5.5%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대한유화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판매 지역인 아시아에서 에틸렌 등의 가격이 올라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가 늘었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2분기에 높은 수준의 생산시설 가동률을 유지했다”며 “원/달러환율도 오름세를 보여 힘을 보탰다”고 파악했다.
대한유화의 주력제품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등은 하반기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경쟁기업들이 폴리에틸렌 생산설비들의 증설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증설을 마치고 가동될 예정인 이란, 중국 등의 폴리에틸렌 생산설비들이 각각 미국의 제재나 환경 문제로 가동이 불확실하다”며 “대한유화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제품들의 시장 공급량은 하반기까지 수요를 맞추기에도 빠듯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한유화는 올해 하반기 10만 톤 규모의 고부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생산설비를 증설해 판매 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