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와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출하량을 늘리는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부문이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4조3천억 원, 영업이익 17조1천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3분기에 모두 크게 늘어 평균가격 하락 영향을 만회할 것"이라며 "서버용 D램 수요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에 부진했던 중소형 올레드패널공장 가동률도 3분기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신제품이 출시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3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출하량을 모두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반등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원/달러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를 출시해 상반기 갤럭시S9 판매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15조2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사업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