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시설점검단을 27일부터 29일까지 금강산에 파견한다”고 말했다.
▲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등 20명으로 구성된 시설점검단이 북한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면회소 등 상봉 행사에 필요한 시설들을 점검하기 위해 27일 오전 9시10분경 강원 고성군 동해선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해 출경하고 있다. <뉴시스>
시설점검단은 적십자회담 대표를 맡은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을 단장으로 대한적십자사, 현대아산, 협력업체 기술자 등 20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면회소,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 온정각, 발전소 등 상봉 행사와 관련한 시설을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2015년 10월 20차 상봉 행사 뒤 3년 가까이 사용되지 않았다.
통일부는 점검단 현장방문 결과를 토대로 7~8월 사이에 상봉 행사 시설을 개보수해서 8·15 기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기로 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8월20~26일에 열릴 것으로 예정됐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상충되지 않게 긴밀한 협의를 거쳐 진행하기로 했다.
백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엄격한데 시설 보수와 발전 과정에서 제재 위반 소지가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제적 제재와 상충하는 부분이 없는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며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북미 관계의 진전과 비핵화 진전 과정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대한적십자사는 25일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로 500명을 추첨했다. 앞으로 이들의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한 뒤 신청자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8월4일까지 최종 상봉 대상자를 확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