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내년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고가의 트리플카메라 모듈을 공급해 실적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트리플카메라,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모듈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사업을 반등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내다봤다.
트리플카메라는 세 개의 카메라 모듈을 활용해 스마트폰의 사진 품질을 높이거나 멀리 있는 사진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이다.
최근 중국 화웨이가 'P20프로'에 처음으로 트리플카메라 모듈을 적용해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출시 초반부터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내년 출시하는 갤럭시S10에 이런 신기술을 적극 탑재해 최근 이어진 스마트폰사업 부진을 만회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을 대부분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집중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트리플카메라 생산이 본격화되면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출하량과 평균 가격, 고객사 내 점유율이 모두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며 "기업가치와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출하량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평균 출하량 추정치인 3900만 대를 훌쩍 넘어 좋은 판매성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하드웨어 변화를 계기로 스마트폰사업 영업이익 상승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에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