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이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의 연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남한과 북한은 2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철도협력분과회의를 연다. 남한과 북한이 철도와 관련한 논의를 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남측에서는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손명수 국토부 철도국장이 참여한다.
북측에서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김정렬 차관은 26일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한의 철도 연결, 철도 현대화사업 등과 관련한 필요한 실무적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서로 간에 협력기반을 마련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번 회의에서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실태조사와 관련한 세부일정을 조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제사회의 대북제 재가 풀리지 않은 만큼 남북이 구체적 사업계획을 논의하기에는 부담스럽다. 남북은 2007년 10.4선언 이후 철도 실태조사를 한 차례 시행했으나 이후 10년이 지난 만큼 재조사가 필요하다.
남북은 28일에는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연다.
통일부는 25일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철도협력분과회의를 26일 평화의 집에서 열고 도로협력분과회의를 28일 통일각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