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6-20 19: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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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조합이 올해 1분기에 거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증가했다. 여신 규모를 늘리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7582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39.5%(2148억 원) 증가했다.
▲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7582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39.5%(2148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
신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이 상호금융조합으로 분류된다.
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748억 원) 늘었고 수수료수익도 6.6%(220억 원) 증가했다.
1분기 말 총여신은 326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 증가했고 총수신은 407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 늘어났다.
총여신 증가율은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 등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증가율(2.9%)과 비교해봤을 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DTI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과 기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합친 금액을 대출희망자의 소득으로 나눈 것이다. 담보대출을 받을 때 대출희망자의 소득으로 얼마나 대출금과 이자를 상환할 수 있는지 파악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제도다.
상호금융조합은 1분기 말 기준 자산이 479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말보다 1.4% 늘었다.
1분기 연체율은 1.39%로 지난해 1분기(1.43%)에 비해 0.04%포인트 개선됐다. 전분기인 2017년 4분기와 비교해봤을 때에는 0.21%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연말 연체채권 정리 등 건전성 지표 관리 관행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7%로 지난해 같은 기간(1.50%)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전 분기보다도 0.35%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1분기 말 상호금융조합 수는 모두 2250개로 지난해 말보다 6개 줄었다. 조합원은 2798만 명으로 20만 명 증가했다.
금감원은 “신DTI와 7월 새롭게 도입되는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해 가계대출의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7월 시행되는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조기 정착을 유도해 부동산임대업 쏠림현상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SR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의 소득 대비 전체 금융 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