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제3차 긴급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권칠승 의원실> |
공정한 포스코 회장 선임을 위해서 CEO승계카운슬을 중단하고 국민연금이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광온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3차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
권 의원은 “국민기업 포스코의 CEO 선출은 정부와 정치권, 포스코 내부의 소수가 지닌 사적 권력이 아니다”며 “절차적 투명성을 마련하고 대주주 국민연금의 역할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포스코의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대표는 “(포스코 CEO 선출에) 국민연금이 철저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피해는 국민 경제 전체와 기업 주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조속히 도입하고 실행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 비공개 대화, 공개서한 발송 등 활용 가능한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것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휘 바름정의경제연구소 대표는 “포스코는 앞으로 한국기업들의 모델이 돼야 하는 민영기업”이라며 “재벌 해체 후 한국기업들이 뒤따를 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포스코는 이사회나 OB, 전임자들이 실패한 상황으로 승계 프로세스의 정당성을 잃어버렸다”며 “정부와 대주주 국민연금, 정치권, 시민사회의 관여가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이날 권칠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고 투명한 회장 선임을 위해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을 잠정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10년간 포스코를 거덜 낸 적폐세력들이 다시 또 포스코를 움켜쥐려 하고 있다”며 “CEO승계카운슬이 전현직 회장들의 이권과 후사를 도모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