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TV홈쇼핑에서 모바일쇼핑으로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홈쇼핑업계도 치열한 모바일 경쟁을 벌이고 있다. CJ오쇼핑은 티켓몬스터를 인수해 모바일쇼핑 부문을 강화하려고 한다.
|
|
|
▲ 변동식 CJ오쇼핑 대표이사 |
CJ오쇼핑은 티켓몬스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 사업현황과 인수가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온라인을 포함한 모바일 유통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를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티켓몬스터를 인수해 모바일쇼핑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TV홈쇼핑 성장세가 둔화하고 시장환경이 모바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CJ오쇼핑은 이미 지난해부터 GS홈쇼핑과 모바일 판매를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모바일 매출 1위를 GS홈쇼핑에게 내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CJ오쇼핑이 티켓몬스터 인수에 성공하면 GS홈쇼핑을 제치고 모바일쇼핑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3분기 모바일 판매비중이 전체의 19%로 2011년 1%에 비해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TV채널을 통한 판매 비중은 61%에서 58%로, 인터넷 판매 비중은 32%에서 18%로 줄었다.
변동식 대표는 지난해 12월 “시장이 커가는 만큼 수익성도 함께 크고 있지 못하다”며 “이런 부분을 고려해 모바일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은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된 LG유플러스, KKR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지분인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들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실사를 거친 뒤 본입찰 참여를 결정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인수 후보가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까지 확보하게 될지 주목한다. 티켓몬스터는 티켓몬스터의 향후 경영권과 관련해 그루폰이 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티켓몬스터는 2010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1위 소셜커머스업체인 미국 그루폰이 2013년 지분 100%를 2750억 원에 인수했다. 그루폰은 인수한 지 1년 만에 티켓몬스터를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