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열고 “당정청은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6개월 동안 계도기간을 두고 처벌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정청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제도 연착륙을 위해 당분간 행정지도 감독은 처벌보다 계도 중심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정청은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중소·중견기업 및 영세소상공인, 건설업 등 준비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장과 업종을 중심으로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제도의 연착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제안을 노동시간 단축에 연착륙하기 위한 충정으로 받아들이고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조만간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총은 19일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6개월 동안 계도 기간을 부여해 달라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경영계의 건의문을 고용노동부에 전달했다.
이 총리는 “노동시간 단축은 법 개정이 이른 시간 안에 이뤄진 감이 있기 때문에 준비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현실을 이해한다”며 “그러나 시행 자체를 유예하기는 어려운 만큼 시행은 법대로 하되 연착륙을 위한 계도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이날 회의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남북관계와 경제정책 등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당정청은 6.13 지방선거 결과로 나타난 국민의 지지와 기대에 겸손한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부응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평화, 경제, 민생, 노동 등과 관련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