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6-19 11:49:54
확대축소
공유하기
해양수산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추진되는 항만개발공사의 수주를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아랍에미리트 토후국인 아부다비를 방문해 아부다비 교통부와 아부다비 항만공사 등의 고위급 관계자들과 만나 항만분야 협력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번 회의는 3월에 개최된 한국-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임현철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이 협력회의 단장을 맡는다.
아랍에미리트 측은 3월 정상회담에서 “칼리파항의 물동량을 두 배 이상 늘리기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후자이라항의 배후지역 개발 등과 관련해 한국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만과 배후지역 개발사업 등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도 보였다.
해양수산부는 항만분야 협력회의에서 두 나라의 우호관계를 다지는 동시에 한국 기업의 시공능력과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해 수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칼리파항과 후자이라항에서 추진되는 사업 가운데 한국 기업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의 규모는 5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4차산업혁명과 초대형 선박 등장과 같은 해운물류여건 변화에 따라 각 나라가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항만사업과 관련한 논의도 이번 회의에서 진행된다.
해양수산부는 아랍에미리트가 항만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는 주요 터미널을 방문해 스마트항만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두 나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항만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항만협력 업무협약 체결도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협력회의의 정기개최 및 고위급 항만관계관 초청 연수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협력강화 방알을 아랍에미리트에 제안하기로 했다.
임현철 항만국장은 “정상들의 순방이 실질적 성과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수주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동 지역의 항만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와도 항만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