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ㄷ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9시부터 김 전 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김 전 원장의 외유성 출장과 관련된 수사를 시작한 지 2개월여 만이다.
김 전 원장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돈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미국 워싱턴과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이 해외출장을 다녀오게 된 시기와 횟수, 배경과 함께 김 전 원장과 피감기관 사이의 대가관계, 직무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시민단체 ‘정의로운시민행동’은 4월10일 김 원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 및 형법의 직권남용, 공직자윤리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검찰에 각각 고발했다.
검찰은 4월13일 한국거래소 부산본사와 서울사무소, 우리은행,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5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와 내부 문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직원과 우리은행 직원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 및 김 전 원장의 비서도 불러 조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