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제3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3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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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은 서류와 면접으로 후보 5명을 평가한 뒤 무기명 투표로 후보 3명을 뽑았다.
이 과정에서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탈락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후보 선정기준이 비공개라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오는 20일 회원사 투표를 실시해 차기회장을 뽑는다. 회원사 165개가 모두 1표를 행사해 60% 반영하고 나머지 4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둬 투표한 뒤 합산다.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증권, 자산운용, 선물업계 정회원사 165개를 대표한다. 금융투자협회의 장외주식시장(K-OTC) 운용과 금융광고 심의 권한의 최종책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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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 |
김기범 전 사장은 후보 3명 가운데 가장 최근까지 현직에서 일했다. 그는 KDB대우증권 사장에 2012년 취임한 뒤 약 2년 동안 일하다 지난해 7월 퇴임했다. 그러나 자산운용업 관련 경력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최방길 전 부회장은 조흥은행 부행장을 거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부회장을 지냈다. 김 전 사장과는 반대로 증권업 관련 경력이 없다.
황영기 전 회장은 삼성투자신탁운용(현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증권 사장 출신으로 후보 가운데 유일한 전직 금융지주사 회장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경력이 짧고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았다가 행정소송을 낸 전적이 있어 금융당국과 증권업계 간 중재업무를 수행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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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
증권업계 관계자는 “후보 3명이 각각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에서 강점을 지닌 전문가들이라 특정인사의 당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보기 힘들다”며 “이번에도 제2대 회장 선거처럼 2차 결선투표까지 가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