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6-11 12: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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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회사를 인수한 데 힘입어 2019년부터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CJ대한통운은 북미의 창고 관리시장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는 물류회사를 인수한 데 힘입어 앞으로 수 년 동안 북미에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사업에서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창고 관리의 매출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CJ대한통운은 물류 과정 전체 또는 일부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계약물류사업, 소형화물 운송을 개인이나 기업에 제공하는 택배사업, 포워딩 등 무역을 제공하는 글로벌사업 등을 한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사업으로 창고 관리와 수송 관리, 부가가치 서비스(VAS, Value Added Services) 등을 화주에 제공한다.
2017년 기준으로 창고 관리의 매출액과 매출총이익(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 비중이 각각 59%, 67%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은 미국법인 'CJ로지스틱스 USA'를 통해 미국 물류회사인 DSC로지스틱스 지분 90%를 2314억 원에 사들였다고 8일 밝혔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올해 11월15일이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DSC로지스틱스는 2017년 북미의 창고 관리시장에서 11위에 올라 있으며 2017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각각 5784억 원과 110억 원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글로벌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눈을 돌렸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인수합병 과정에서 투자대상이 확장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8억 원, 영업이익 368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56.2% 늘어나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680억 원, 영업이익 2359억 원을 낼 것으로 에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0.1%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택배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점도 2019년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이에 따라 2019년부터 택배부문에서 수익이 급격히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택배부문에서 매출총이익률 11.3%를 보여 2018년 전망치보다 2.0%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