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14%를 보인 점을 놓고 “국민주권 개헌을 해내겠다는 문재인 정부에 여러분이 힘을 실어준 결과”라며 “20.14% 안에는 기호 1번이 압도적일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사전투표율 20%를 넘기면 파란머리로 염색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는 인증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9일 올렸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도 9일 “북미 정상회담과 월드컵에 가려 국민적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되던 이번 6·13선거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경북과 경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두고 '샤이 보수층의 결집'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경북은 24.46%, 경남은 23.83%를 각각 보였는데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경북과 경남의 사전투표율 13.1%와 11.9%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경북과 경남은 4년 전 시.도별 순위에서 각각 7위, 8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각각 4,5위를 차지하며 순위가 모두 올랐다.
한국당은 여론조사에서 숨어있던 ‘샤이 보수’들이 이번 선거에서 경북과 경남이 여야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자 보수 텃밭이 흔들린다는 위기감에 결집했다고 보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호남 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스스로에게 유리한 정황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장정숙 평화당 대변인은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사전 투표율이 매우 높아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사전 투표율이 높았던 호남 서·남부부터 민주평화당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것을 비판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해석하는 것은 어떠한 근거도 없다”며 “수치를 두고 일부 정당에서 내기하듯 이것저것 내거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 유권자 4290만 명 가운데 864만 명이 투표하면서 최종 투표율 20.14%를 보였다.
이는 2014년 지방선거의 최종 사전투표율 11.49%의 2배에 이르는 수치고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다. 지난해 5월 19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 26.06%보다는 6.08%포인트 낮다.
전남 장성의 사전투표율이 43.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고흥(43.45%), 전북 순창(42.14%), 경북 군위(42.05%), 전북 무주(41.88%) 순이었고 경남 하동(41.66%), 전남 곡성(41.05%), 경북 울릉(40.86%), 전북 장수(40.45%), 경북 영양(40.03%)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