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6-08 19: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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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해 점검한 결과 일부 건물에서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통일부는 8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KT통신센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직원숙소 등을 점검했다”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직원 숙소의 지하층이 침수됐는데 이에 따라 일부 기계와 장비 고장, 벽면 누수, 유리 파손 등 개보수가 필요한 곳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나머지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통일부는 "점검 결과에 토대해 관련 기관과 전문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그 뒤 추가 점검 여부나 개보수 착수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조속히 열기 위해 필요한 조치계획을 마련하고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시설 점검을 하는 동안 황충성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과 원용희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장 등 5명의 안내를 받았다.
북한 관계자들은 매우 협조적 자세로 점검에 참여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한 기관이다. 황 부장은 올해 1월 남북 고위급회담 등에 대표단으로 나오기도 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 14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경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 안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도착했다. 오후 4시30분까지 시설 점검을 한 뒤 돌아왔다.
남한 관계자가 개성공단을 찾은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2년4개월 만이다.
남한과 북한은 1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에 열기로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