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5월에 한국에서 주식은 팔고 채권은 대거 사들였다.
북한 리스크가 낮아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투자자금 유입 규모가 15개월 만에 최대치로 나타났다.
▲ 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5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5월에 27억 달러 순유입됐다.< Pixabay> |
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5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5월에 27억 달러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1월(52억2천만 달러) 이후 순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4월에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14억 달러가 순유출됐다가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주식 투자자금 유출 규모는 줄어들고 채권 투자자금 유입 규모는 15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었다.
한국은행은 “한국의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차익거래 유인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아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자금 유입규모가 커졌다”고 바라봤다.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투자자금은 5월에 30억5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4월보다 24억1천만 달러 커졌다.
5월 국내 채권 투자자금규모는 2017년 2월(45억4천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5월에 3억5천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4월보다 순유출 규모가 16억9천만 달러 줄었다.
5월에 원/달러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북한 리스크가 낮아지면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원/달러환율은 5월 말 기준 1077.7원으로 4월 말보다 9.7원 올랐다.
환율 변동성도 4월보다 줄었다. 직전거래일과 비교한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평균 3.6원으로 4월(4원)보다 떨어졌고 변동률도 0.38%에서 0.34%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5월에 북한 리스크 완화와 차입기간 축소 등으로 대외 외화 차입여건도 개선됐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