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2년 반 만에 개성공단을 방문함에 따라 공단 재가동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14명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은 8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개성으로 갔다.
천 차관은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하게 됐다”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는 판문점 선언 이행의 첫 번째 조치이면서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개성에 도착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직원숙소,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관련 시설과 장비 등을 점검하고 8일 오후 돌아올 계획을 세웠다.
개성공단에 남측 인사가 방문하는 것은 2016년 2월10일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한 뒤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시설 점검이기 때문에 개성공단 재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지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8일 “개성에 우리 국민이 다시 간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된다”며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도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1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에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