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은 미국 물류회사인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7일 저녁 서울 중구의 CJ인재원에서 열린 주식매매 계약 체결식에서 앤 드레이크 DSC로지스틱스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회사를 인수해 현지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CJ대한통운은 미국법인 'CJ로지스틱스 USA'를 통해 미국 물류회사인 DSC로지스틱스(DSC) 지분 90%(1800주)를 2314억 원에 사들였다고 8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7일 오후 서울 중구의 CJ인재원에서 DSC로지스틱스와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올해 11월15일이다.
CJ대한통운은 "DSC로지스틱스는 미국 물류시장에서 다국적 기업고객을 확보하는 등 역량을 갖추고 전국 물류망과 인프라를 보유한 물류회사"라며 "CJ대한통운은 북미의 주요 물류시장에서 상위권 물류회사로 발을 딛기 위해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DSC로지스틱스는 1960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설립한 회사로 식품과 소비재 운송을 전문적으로 하는 물류회사다. 임직원 수가 3420명이고 2017년 기준으로 매출 규모가 5784억 원이다.
미국에서 물류센터 5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다국적 식품·소비재 제조회사, 제약 유통회사들에 보관과 하역, 배송과 장거리 수송 등 물류를 제공하고 있다. 이 화주들은 포춘에서 500대 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규모를 갖추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이어 글로벌 물류의 중심인 미국에서도 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DSC로지스틱스와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미국 주요 물류시장에서 물류센터 운영과 수송분야에 강점을 지닌 선두권 종합 물류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DSC로지스틱스 인수를 발판으로 앞으로 미국에서 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대형 다국적 물류기업들이 미국 물류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에서 DSC로지스틱스가 강점을 보이는 물류센터 운영과 수송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이 큰 사업자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DSC로지스틱스가 CJ대한통운 미주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CJ대한통운은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북미와 남미 지역 나라 4곳에 물류거점 30곳과 물류센터 15개를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물류망을 활용해 DSC 물류범위를 해외로 확대하고 국경 사이 운송이나 인접 국가 운송 등 새 물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글로벌 물류기업 상위 5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앙아시아 등 해외에서 물류기업과 물류센터를 인수합병하는 등 글로벌 성장전략을 추진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