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주중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유학생 취업·인턴 박람회'를 베이징에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 기업 33곳과 중국 기업 12곳이 참가해 300여 명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했다.
▲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선석기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 겸 중국지역본부장은 “최근 중국의 한국 투자 확대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 모두 한국인 인재 수요가 늘고 있다”며 “코트라는 현지의 채용 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구직 청년과 구인 기업이 모두 만족하는 현장 중심의 해외 일자리창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최근 베이징과 인근 지역에 위치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구인 수요를 조사한 결과 모두 62곳에서 261명을 채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행사에는 포스코, 두산, 만도 등 중국에 진출한 대표적 제조업기업 외에도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업과 삼성전자 북경연구소 등의 다양한 기업이 참여했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는 중국 기업의 요청을 반영해 중국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현지기업의 경우 IT, 블록체인, 금융 등 최근 시장이 확대되는 분야에서 한국인 유학생 채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대표 뉴스어플인 진르터우탸오와 중국판 유튜브라고 볼 수 있는 콰이셔우 등 뉴미디어기업도 참가했다. 취업박람회 참가기업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별한 인재 130명을 뽑아 현장에서 심층 면접을 실시하고 행사에 참가한 구직자 200여 명과는 자유 면담을 진행했다.
중국 취업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도 부대행사로 열렸다. 토크콘서트에는 약 230여 명이 참석해 선배들의 취업 준비 과정, 취업 노하우, 직장생활 등 솔직한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주요 기업 채용 설명회에서는 기업 11곳의 인사담당자가 채용계획, 직무 등을 설명해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한청규 만도차이나 상무는 “중국에서 사업이 확대되면서 중국시장을 아는 이공계 인재의 수요가 늘어났다"며 "올해도 10여 명의 한국인 유학생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도 박람회장을 찾아 구직 청년들의 취업을 응원하고 일자리와 인턴 기회를 제공한 기업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