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6-07 11: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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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이 1분기에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순이익을 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규모가 나란히 커지면서 수수료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223곳은 1분기에 순이익 1719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01% 급증했다.
▲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223곳이 1분기에 순이익 1719억 원을 냈고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났다.
금융회사에서 자기자본을 운용해 얻은 수익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2.2%로 집계돼 2017년 1분기 말 6.8%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에 올린 운용 관련 수수료수익은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4%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들은 3월 기준으로 981조3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17년 말보다 31조7천억 원(3.3%) 증가했다.
1분기 펀드 수탁고는 522조1천억 원으로 집계돼 2017년 4분기보다 24조9천억 원 늘어났다.
공모펀드 운용금액은 1분기에 228조4천억 원으로 확인돼 2017년 4분기보다 17조2천억 원 늘어났다. 공모펀드는 201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운용금액이 증가했다.
사모펀드 운용금액은 1분기에 293조7천억 원을 보였고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7조8천억 원 증가했다. 부동산(2조9천억 원)과 특별자산(2조7천억 원) 위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1분기 투자일임계약고는 459조2천억 원으로 집계돼 2017년 4분기보다 6조8천억 원 증가했다. 채권 투자일임액이 같은 기간 6조1천억 원 늘어나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자산운용사 223곳 가운데 143곳이 1분기에 순이익을 냈다. 이들이 올린 1분기 순이익을 모두 합치면 2053억 원이다.
전문사모운용사(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147곳 가운데 62곳이 1분기에 순손실을 봤지만 적자회사 비율은 42.2%로 2017년 1분기 55%보다 2.8%포인트 낮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업 전체를 살펴보면 1분기에 양호한 순이익을 냈고 적자회사 비율도 떨어지고 있지만 전문사모운용사들의 적자회사 비율은 여전히 높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들의 재무 현황과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을 계속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