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브랜드 슬로건을 새로 짜고 1인가구를 겨냥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박재구 사장은 지난해 홍석조 회장이 BGF리테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단독대표이사에 올랐는데 편의점 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
|
|
▲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 |
CU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편의점 점포에서 GS25와 격차가 불과 77개에 불과할 정도로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다.
13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새로운 슬로건인 ‘라이프 네트워크 컴퍼니(Life Network Company)’를 공개했다. 고객의 삶에 최적화한 생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편의점 CU도 새로운 슬로건 ‘프레시 앤드 리프레시(Fresh&Refresh)’를 선보였다. 고객에게 신선한 상품을 제공해 편안한 휴식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석조 회장은 “새로운 브랜드 비전에 편의점 업계 1위 기업으로써 고객과 지역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올해 CU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CU는 업계 최초로 1인가구를 위한 1리터짜리 PB생수인 ‘미네럴워터’를 800원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브랜드 상품보다 ml당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다.
생수제품은 편의점에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CU의 생수 매출신장률은 2012년 23.9%, 2013년 17.5%, 2014년 24.7%로 연평균 20% 이상을 기록했다.
1인가구의 비중이 높은 20~30대의 생수 구매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20~30대의 생수 구매 비중은 2012년 56.1%, 2013년 57.3%, 2014년 60.1%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은 지난해 CU의 전체 생수 매출 가운데 18.6%을 차지하며 가장 구매력이 높은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
|
|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
CU는 주요 구매층이 평소 생수를 구매할 때 제기한 불편을 분석해 1리터 생수를 내놓았다. 현재 시중에는 500ml와 2리터가 대부분이라 선택의 폭이 좁았다.
500ml는 너무 작아 구매시 가격 손해를 보게 되고 2리터는 크기가 커서 보존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의 관계자는 “1리터 생수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올해 명절에도 1~2인 가구를 위한 설 선물세트를 내놓기로 했다. 소가족이 부담없이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소포장 제수용 상품’을 선보였다. 배 3개와 밤 혹은 사과 3개와 배 3개를 묶어 2~3만 원에 출시했다.
CU는 대표 PB상품인 ‘자이언트 시리즈’를 지난해 12월부터 확대하고 있다. ‘CU 자이언트 떡볶이’와 ‘CU Big 요구르트’는 각 상품군에서 2위 상품보다 최대 2배 이상 매출을 내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