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의 무차입 공매도 의혹을 철저히 들여다보겠다는 뜻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바라봤다.
최 위원장은 5일 서울 창업허브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협의회 발족 기념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무차입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이 기회에 제대로 잘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은 5월30일 골드만삭스의 영국 런던 자회사인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에서 주식 공매도 주문을 위탁받아 매매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60억 원가량을 결제하지 못했다.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이 일부 주식의 주식대차(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그 주식을 시장에서 다시 사들여 갚는 것)를 확정하지 않은 채 공매도 주문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주식매매제도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무차입 공매도는 확실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금융감독원이 검사를 하고 있는 만큼 어떤 동기로 어떤 절차를 밟아 그렇게 했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잘못된 대로 그에 맞게 제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여러 차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원회 증선위는 7일 정례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관해 논의한다.
최 위원장은 “감리위원회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충분히 논의되고 논점이 무엇인지 정리가 됐지만 여전히 의견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증선위가 한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 판단기관이 증선위인 만큼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공정하게 회의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