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GM의 군산 공장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GM의 협조를 받아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른 시일 안에 군산 공장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GM과 관계부처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 실장은 “GM이 군산 공장을 직접 자동차 생산에 활용할 계획은 없지만 자동차 설비는 괜찮은 시설”이라며 “시설을 잘 활용할 주체가 나오면 GM은 어떤 형태든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활용방안은 매각 등 여러 형태가 될 수 있다”며 “사업의 형태나 주체가 구체화되면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실장은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상대로 가격 담합 현장조사에 착수한 일을 놓고 “(중국 정부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업계는 전혀 담합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공장이 100% 돌아가고 있으며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런 업계의 의견을 중국에 충분히 소명하기로 했다. 이날 중국 상무장관을 만나는 백운규 장관도 이와 관련해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의 자동차분야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와 관련해서는 산업부 내부에 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자동차협회도 법무법인을 지정해 답변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실장은 “6월에 제출할 입장서와 7월에 열리는 공청회 준비를 위해 업계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이 결정된 금호타이어의 방산업체 지정 취소는 6월 안에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 실장은 “이달 말까지 방산업체 지정 취소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라며 “이후 방산부문을 매각하고 방산을 제외한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와 계약하는 순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관련해서는 “현대중공업이 수주가 늘면 재가동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며 “당장 어떻게 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