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주력 제품을 LCD에서 올레드로 전환하는 결정을 더욱 앞당겨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일 “LCD패널가격 하락세가 7월까지 이어지면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로 전환하는 의사결정을 앞당겨 결정 지연에 따른 비용 소모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LCD패널 가격 하락세로 손실을 보자 LCD패널 생산라인을 올레드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 전환 시기나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올레드로 생산라인을 전환한다고 결정한 뒤에도 1년 정도의 구축기간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투자비용도 들어간다”며 “또 올레드로 전환 결정을 확정지으면 LCD패널 가격 반등도 노릴 수 있는 만큼 전환 투자 결정을 신속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TV제조회사들은 LCD패널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고 패널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생산을 줄인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BOE 등 중국 주요 패널회사들의 대규모 LCD 물량 공세로 주요 수입원인 LCD패널사업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손실 17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보다 적자폭이 7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