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5-31 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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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31일 ‘2018년 상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유지했다.
▲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내놓은 ‘2018 상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 표지.
이는 한국개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2018년 전망치와 같다.
이는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018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0%보다 0.1%포인트 낮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도 2018년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민간 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2.8%를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올해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견실하게 유지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될 것”이라며 “소비는 개선되지만 투자가 둔화된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2018년 민간 소비성장률을 2.8%로 예상했다. 지난해(2.6%)보다 0.2%포인트 증가하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주식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정부정책 등 영향으로 가계 소비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설비 투자는 증가폭이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높았던 반도체 관련 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수지는 올해 수출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흑자 규모가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개발연구원은 경상수지가 2017년 785억 달러 흑자에서 2018년 669억 달러 흑자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 물가는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1.7%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자 수 증가폭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만 명 중반대에 머물러 지난해 증가폭(31만6천 명)보다 36.71%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3.7%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경기가 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7%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내년은 수출이 올해와 유사한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민간 소비와 투자 전반이 올해에 비해 둔화하면서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연구원은 정책방향을 놓고는 “재정정책은 탄력적 대응 기조를 유지하되 재정위험요소를 고려해 지출증가의 속도를 조절하고 강력한 지출구조조정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금융정책을 놓고는 “생산성 향상 효과가 높은 부문에 자금이 중개되도록 제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국 중심으로 외화자금이 유출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외화 건전성의 모니터링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