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TV 출하량이 지난해 침체기를 겪다가 올해 1분기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졌다.
▲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왼쪽)과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
30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이 5060만 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보다 7.9% 늘었다.
LCDTV 출하량은 7.5% 늘어난 5010만 대, 올레드TV 출하량은 115.8% 급증한 47만 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LCDTV 출하량은 연간 3.6%의 감소폭을 보였는데 1분기에 크게 반등한 것이다.
IHS마킷은 "LCD패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소비자들의 TV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며 "올해 월드컵을 앞두고 TV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업체들의 출하량이 특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분기 전 세계 TV시장에서 28.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1%포인트 늘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3.3%포인트 늘어난 17.9%로 2위에 올랐다. 주력상품인 올레드TV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일본 소니의 점유율은 1.1%포인트 떨어진 9.1%를 보였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상위업체들의 점유율도 소폭 감소했다.
IHS마킷은 "중국에서 TV 제조사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유럽 등 고가 TV 판매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의 영향이 작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