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과 LS산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지면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덕분이다.

28일 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8.33%(1만5100원) 오른 9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일렉트릭 LS산전 주가 급등, 남북경협 되면 전력기기 수요 늘어

▲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왼쪽),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LS산전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9.95%(7300원) 오른 8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남북한 경제협력에 관한 기대감도 다시 살아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일렉트릭과 LS산전은 변압기와 배전반, 회전기 등 전력기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전력인프라가 선제적으로 구축돼야 하고 전력기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현대일렉트릭과 LS산전은 대표적 남북경협주로 꼽힌다.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 관련 인프라 투자는 예측이 불가능한 변수가 많지만 전력기기 및 전력 인프라업체는 안정적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공단 개발과 철도 운행과 같은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 전력설비 구축이 동행 또는 선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일렉트릭과 LS산전과 같은 전력기기업체는 전력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로 매출을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남북 경협 도중 남북관계가 악화되더라도 위험요소가 크지 않다.

현대일렉트릭과 LS산전 주가는 25일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이 커지자 하락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재추진되면서 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