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기업용 SSD를 통해 낸드플래시사업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증명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SK하이닉스는 아직 낸드플래시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기업용 SSD 공급이 중요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해외 대형 IT기업의 서버에 사용되는 72단 3D낸드 기반의 기업용 SSD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용 SSD는 기술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수익성이 높고 성장 전망도 밝아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사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고객사에 기업용 SSD 공급을 확대하면서 낸드플래시 경쟁력이 마침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D램 단일 제품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낸드플래시에서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수년 동안 수익성 확보에 고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72단 3D낸드 기술로 기업용 SSD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다면 낸드플래시사업이 중요한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용 SSD 수요가 전 세계 서버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