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료를 낮춰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손해율 관리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9개월 만에 다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한화손해보험은 16일 자동차 상해 특약 보험료를 10% 낮췄다. 전체적으로 보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4%,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0.3% 낮춘 효과가 생긴다.
한화손해보험은 기존보다 보험료를 낮춘 새로운 보험상품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에서 50~60대를 겨냥한 자동차보험 4865특약을 1일 선보였다. 48~65세 연령층에 보험료를 2.1% 더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한화손해보험은 보험료를 낮추면서 신계약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손해율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해보험은 3월 말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2.1%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분기보다 3.8% 늘어났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신계약과 함께 늘어난 사업비와 낮아진 보험료를 보완하기 위해 손해율 관리에 더 힘쓸 것”이라며 “자동차 마일리지특약으로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등 손해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주행거리가 적은 고객에게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하는 마일리지 특약으로 우량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1일부터 주행거리가 2천 km 이하인 고객에게 할인율을 기존 42%에서 45%로 높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에도 주행거리 구간별 보험료 할인에서 업계 최고 할인율을 제시했는데 이번에도 마일리지 특약에서 최고 할인율 기준으로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미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꾸준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줄어들었다. 2015년 91.7%에서 2016년 84.8%, 2017년 81.3%까지 낮아졌다.
한화손해보험은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차선이탈 경고장치 장착 특약도 판매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2017년 선보인 차선이탈 경고장치 장착 특약은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을 갖춘 차량에 보험료를 평균 5.8% 할인해준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작동하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음 등이 작동해 사고 위험성을 낮춰주는 효과를 낳기 때문에 그 만큼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한 것이다.
자동차보험 4865 특약도 보험료 할인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동시에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4월 내부 통계에 따르면 56~65세 고객층이 양호한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4865 특약은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연령 대상 손해보험상품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많은 나이까지 할인한 특약”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