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란드에서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를 중국 화웨이에 처음으로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유럽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방어에 고전하고 있다.
23일 전자전문매체 GSM아레나가 보도한 시장조사기관 GFK 분석에 따르면 4월 폴란드 스마트폰시장에서 화웨이가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과 점유율 수치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3월까지만 해도 폴란드에서 삼성전자의 판매량 점유율은 32.3%, 화웨이는 30%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는데 순위가 처음으로 뒤바뀐 것이다.
GSM아레나는 "화웨이의 해외시장 확대 목표가 분명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공세를 방어하기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 스마트폰시장 규모는 유럽 전체와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유럽 국가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점유율 1위를 내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화웨이가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목표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데 이를 실제 성과로 이어내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사례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홈페이지 분석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유럽시장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38.6% 급증해 점유율 3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5.4%, 애플은 5.1% 감소했다.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을 빠르게 빼앗아가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