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가 드라마 시청률의 고공행진 덕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제이콘텐트리는 JTBC 방송채널에서 흑자로 돌아서면서 최근 드라마 투자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며 “월화드라마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을 보이는 등 황금시간대를 정조준한 데 따른 성과도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이콘텐트리, '미스 함무라비' 등 드라마 흥행 덕에 올해 실적 좋아져

▲ 반용음 제이콘텐트리 대표이사.


제이콘텐트리 방송채널 JTBC의 새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는 1회와 2회의 시청률이 각각 3.7%, 4.6%로 JTBC의 역대 월화드라마 가운데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김 연구원은 “JTBC 월화드라마 시청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콘텐츠 시장에 중요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만 작품 하나의 시청률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을 수 있다”고 파악했다.

JTBC는 개국 초기 월화, 수목, 주말드라마를 모두 운영했지만 2015년부터 금토드라마만 편성했다가 2017년 12월 다시 월화드라마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지상파 드라마와의 경쟁을 피하려했던 것이지만 최근에는 JTBC와 tvN 등 채널이 오히려 지상파를 정조준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과거에는 드라마계에 돌풍을 일으킨 tvN 채널도 지상파를 피해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을 공략했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JTBC채널은 2017년 직접 지식재산권(IP)에 투자를 시작한 뒤 드라마 시청률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2월과 6월에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있는 그녀’의 최고시청률은 각각 9.7%, 12.1%였다. 2월과 3월 방영된 ‘미스티’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최고시청률도 각각 8.5%와 7.3%에 이르렀다.

반면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방영된 ‘밀회’ ‘하녀들’은 최고시청률이 각각 5.4%, 4.7% 수준이었다.

제이콘텐트리는 올해 매출 5150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2.62%, 42.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