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9주기를 맞아 '드루킹 논란'에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거듭 보였다.
김 후보는 23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장님, 잘 계시죠? 저 경수입니다”라며 “대통령님을 따라 봉하로 내려와 지냈던 2008년이 저는 잊을 수 없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봉하마을에서 낮에는 방문객을 맞이하고 저녁에는 마을을 청소하며 고인과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김 후보는 그 당시를 추억하며 "노 전 대통령은 너무나 좋은 것이 많은 분이었다”며 “항상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장님, 저도 요새 들어 여러 군데 두들겨 맞았습니다. 대통령님을 공격했던 그분들은 새로운 시간을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드루킹 사건과 관련 논란에 휩싸인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어둠에 맞서는 제 근육이 더 단단해졌다. 결코 두려워하지도 흔들리지도 않겠다”며 “우리가 새로운 산맥,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지사 선거를 향한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진실은 힘이 세고 강하다던 노 전 대통령의 말이 자주 떠오른다”며 “저, 이기겠습니다. 이겨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선거일정을 모두 미루고 노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객을 맞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