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외교안보팀에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향한 북한의 의지를 전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비핵화 이후 북한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미국 외교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하고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보여준 북한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 변동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미 두 나라에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25년 동안 북한과 협상에서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해 이전 협상과 차원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북한과 협상은 지난한 여정이 될 것인 만큼 인내심을 지니고 고민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도록 두 분이 잘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공적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내용을 서로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가 비핵화를 이루면 미국은 북한 인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많은 것들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 비핵화를 천명한 뒤 품을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향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북미 사이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비핵화와 체제 안정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비난한 맥스 썬더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25일 이후에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남한과 북한, 미국이 함께 종전을 선언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