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회사 SK가 글로벌 에너지사업에 투자를 확대한다.
SK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셰일원유가스 수송·가공(G&P)기업인 브라조스미드스트림홀딩스에 2억5천만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G&P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하고, 수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것이다.
브라조스는 고정수수료 계약이 매출의 80%가 넘어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이 낮고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보유해 안정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고정수수료 계약은 수송·가공을 대가로 받는 수수료를 유가와 가스 가격 등락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수취하는 계약을 말한다.
또 브라조스가 위치한 퍼미안 분지는 북미 최대(45%) 셰일오일 생산지다. 2014년 국제유가가 폭락해 저유가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신규 유정 개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유일한 곳이다.
SK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하면서 셰일원유 개발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며 “미국 최대 생산지인 퍼미안 지역의 고성장 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에너지사업을 확장하고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2017년에도 북미 천연가스 수송·가공기업 유레카미드스트림홀딩스에 1억 달러(약 1172억 원)를 투자했다.
유레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오하이오주 사이의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에 위치해 매년 170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에너지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북미사업의 주요 수입원을 창출하겠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글로벌 에너지사업을 강화하고 이와 동시에 ‘글로벌 투자전문지주회사’로의 입지도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