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올랐다. 바이오젠이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회계 논란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셀트리온 주가도 소폭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시가총액 격차는 좁혀졌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보다 2.64%(1만500원) 오른 40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27조284억 원으로 늘어났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7위를 유지했다.
주가 상승은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이날 오전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으로 설립했고 바이오젠은 지분을 50%-1주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2015년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고 이에 따라 1조9천억 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놓고 지난해 4월부터 특별감리에 들어갔고 1일 ‘고의적 분식회계’에 해당한다며 사전 조치통지서를 발송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고의적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주장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는 0.93%(2500원) 오른 27만 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33조8569억 원으로 늘었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4위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시가총액 격차는 6조8285억 원으로 좁혀졌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18%(1100원) 오른 9만41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3.78%(3300원) 상승한 9만 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