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올해 임금동결 방침을 내렸다고 노조가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현대차 노조는 1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소식지에서 “윤여철 부회장이 최근 회사 교섭팀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난 점을 들어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노조의 하후상박 임금인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그는 매년 교섭마다 등장해 노조의 혼란의 부추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현대차 노조 "윤여철이 임금동결 지시해 노사협상 혼란 부추겨"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노사는 17일까지 4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회사가 경영상황을 설명한 데 이어 노조가 4차 교섭에서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회사에 설명한 데 따라 노사는 본격적 임금협상 교섭을 앞두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하후상박 연대임금 전략’ 펼친다는 방침을 정했는데 현대차 노무를 총괄하고 있는 윤 부회장이 이런 노조의 핵심 전략을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하후상박 연대임금 전략은 대기업과 중소영세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영세기업과 비정규직에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을 적용하는 전략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상위 노조인 금속노조의 지침인 7.4%(14만6746원)보다 낮은 5.3%(11만6276원)로 결정했다. 

대신 임금 인상률 차이인 2.1%(3만470원)을 부품회사 및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인상 등에 쓸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23일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전 조합원 출정식을 열연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권리가 후퇴하는 교섭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아직 5차 교섭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